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혼자 들어갔다 '참변'…사육사, 사자에 물려 숨져

<앵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쉬는 날이어서 혼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2일) 오후 2시 25분쯤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사자 방사장에서 사육사 53살 김 모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 곳곳에 사자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상오/건국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한 시간 정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생하시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환자분은 육안으로 보기에 목에 큰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 상처가 치명적인 것으로 추정이 됐고…]

동료 직원은 발견 당시 사자들이 평소 머무는 내실과 방사장을 연결하는 문이 열려 있었고 쓰러진 김 씨 주변에 암수 사자 2마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김 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실시하는  맹수 먹이주기 훈련을 마친 뒤, 뒷마무리를 하러 방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훈련을 마치면 맹수들은 내실로 들여보내는데 당시 사자들이 왜 방사장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용/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 : 사자를 (내실) 안에다 넣고 (작업해야 하는데) 발견 당시에 (방사장에) 사자가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CCTV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 상태여서 관람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방사장에 설치된 CCTV 조회를 통해 동물원 측의 관리상 부주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이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