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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달리다 '쾅'…블랙박스로 본 사고 재구성

<앵커>

어제(11일) 영종대교 대형 교통사고는 안갯속을 빠르게 달리던 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사고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운전자 5명이 입건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맨 처음 사고를 낸 관광버스의 블랙박스입니다.

검은 승용차가 짙은 안갯속에서 갑자기 눈에 들어오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 뒤 좀 더 앞쪽입니다.

다른 택시에 들이받혀 서 있던 택시를 공항 리무진 버스가 덮칩니다.

이 블랙박스 영상을 종합해 보면 관광버스가 빠르게 달리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사고가 시작됐고 이 사고를 피하던 택시를 다른 관광버스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택시를 뒤따르던 택시가 부딪친 뒤 멈춰 선 것을 리무진 버스가 추돌한 겁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을 기준으로 추돌 사고 지역을 셋으로 나눴습니다.

맨 앞 그룹은 10대, 중간 그룹은 12대, 맨 뒤 그룹은 84대가 추돌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경찰은 맨 앞 그룹의 운전자 5명을 전방 주시 태만과 과속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상자 10명이 더 늘어 사망자 2명 포함, 사상자는 모두 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무려 106대가 뒤엉킨 사고여서, 각 차량 운전자들의 책임 비율을 따져 실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직 첫 번째 그룹의 사고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됐다며 시설 관리자들의 사고 책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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