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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는 '증도가자'"

<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보다 더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증도가자를 놓고 지금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연구용역을 실시했는데 세계역사를 바꿀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관이 돼 과학분석, 서체연구, 조판 등을 전문분야로 하는 학계 전문가 32명이 참여해 증도가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109개 활자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 연구용역보고서입니다.

연구단은 증도가자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결론을 내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제출했습니다.

국립지질자원연구원 등이 22개 활자에 묻어 있는 먹 성분을 검출해 탄소연대측정 결과를 얻었는데, 1033년에서 1155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을 목판본으로 발간한 서책인 보물 758호 증도가와 서체를 비교한 결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검증단은 조사대상인 109개 활자 가운데 62개는 증도가자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도가자는 목판본이 발간된 시점이 직지보다 앞서는 1239년이어서 진본으로 확인된다면 금속활자 관련 세계사를 다시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계와 위원들이 출처와 소장 내역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해 문화재청은 그동안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검증보고서를 토대로 증도가자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지 심사 절차에 착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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