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꼼수' 알려주는 대형 교복업체…'얌체' 마케팅

<앵커>

올해부터는 학교가 지정한 업체에서만 교복을 사야 합니다. 교복값 거품을 없애겠단 취지인데 몇몇 대형 업체들이 교묘하게 훼방을 놓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 업체들이 신입생들에게 나눠준 전단지입니다.

'교복을 물려받는다'고 하면 학교에서 정한 업체가 아닌 곳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올해부터는 학교가 지정한 업체에서 교복을 구입 해야 하는데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겁니다.

[대형 교복업체 직원 : (학교 주관 구매는) 강제사항이 아니에요. 선생님도 말을 못하더라고요. 저희가 와이셔츠도 하나씩 끼워 드리는데….]

지난해 말 학교에서 교복 업체를 선정할 때, 대부분의 대형 업체들은 너무 싼값에 팔 수 없다며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업체 선정이 끝난 뒤 얌체 같은 방식으로 교복을 팔고 있는 겁니다.

학교가 지정한 중소 업체들의 교복 판매율은 많게는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비클럽과 엘리트, 스마트학생복과 스쿨룩스 등 4개 대형 교복업체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 대형 업체들이 (경쟁입찰에) 들어가지 않다가 뒤늦게 낙찰된 업체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교복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인 만큼 철저히 조사해서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