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우리 창작 뮤지컬 '영웅'이 역사적 의거의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됐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역시 영웅이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의 삶이 안 의사가 의거를 벌였던 중국 하얼빈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안 의사가 독립을 외치는 순간 객석에선 감격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료페이야/관객 : 동북아 평화를 주장한 안중근 의사는 한국은 물론 중국, 하얼빈의 영웅입니다.]
중국인 관객들을 위해 배우들이 중국어로 연기하는 부분을 추가해 웃음을 선사합니다.
[안중근 : 배가 만두처럼 나왔군.]
[중국인 친구 : 응, 뚱뚱해졌어.]
[쑨 빙/관객 : 무대 시설과 배우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습니다. 충격적이고 감동적입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창작 뮤지컬 '영웅'은 하얼빈 시의 초청으로 첫 번째 중국 공연에 나섰습니다.
[서학동/하얼빈시 문화신문출판국 부국장 : '영웅' 작품 중에 하얼빈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관객들하고 마음이 닿지 않겠는가 싶어요.]
제작진은 공연 전 하얼빈 기차역에 마련된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해 이번 공연의 특별한 의미를 다졌습니다.
[윤호진/'영웅' 연출가 : 참 감개무량하고 안중근 의사의 업적이 이걸 계기로 다시 한 번 중국 땅에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이번 공연은 중국 관객들에게 한국 창작 뮤지컬의 현주소와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삶을 동시에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