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금으로 짜고 친 주식…거액 챙긴 펀드매니저

<앵커>

공제회 기금을 운용하면서 짜고 치는 주식거래로 차익을 챙긴 펀드 매니저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제회돈으로 이른바 작전을 벌였는데, 작전세력이 돈을 번 만큼, 지방공무원들이 낸 공제회 기금은 손해를 봤습니다.
 
이한석 기잡니다.

<기자>

38살 조 모 씨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1천700억 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이른바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였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6월 내연녀 장 씨, 증권사 직원 박 씨와 이른바 '작전'을 벌이기로 합니다.

장 씨 등은 펀드 매니저 조 씨가 메신저를 통해 미리 알려준 주식 종목을 사놓은 뒤, 산 가격보다 2~3% 비싼 가격에 도로 내놓으면 조 씨가 1분 안에 공제회 기금으로 비싸게 사들이는 수법입니다.

3달 동안 같은 수법으로 200여 차례 사고팔아 작전 세력은 13억 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대신 지방 공무원들이 낸 돈으로 조성된 공제회 기금은 그만큼 손실을 입은 것입니다.

기금은 주인 없는 눈먼 돈이라고 생각한 펀드 매니저를 비롯한 일부 작전 세력의 범죄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선봉/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 : 각 기금에서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를 고용하여 기금은 운용함에 따라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범죄 수법입니다.]

검찰은 조 씨 등 작전세력 3명을 구속 기소 하고, 다른 공제회의 기금 운용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