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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달리는 '개썰매'…겨울철 이색 스포츠로 인기

<앵커>

개들이 썰매를 끄는 '개썰매'는 북극 에스키모들이나 타는 줄 알았는데, 요즘엔 겨울철 이색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계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올림픽이 열릴 평창에서 '개썰매' 대회가 열렸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늠름한 썰매견들이 끄는 개썰매가 은빛 설원 위를 바람같이 내달립니다.

썰매견들은 출발 전부터 거친 숨을 몰아쉬고 기수의 힘찬 구호와 함께 눈밭을 치고 나갑니다.

훈련이 덜 된 썰매견들은 갈팡질팡 헤매다 코스를 벗어나기도 하고, 사람이 어쩔수 없이 썰매를 끌고 가기도 합니다.

[조영임/개썰매대회 첫 참가 : 무서웠어요. 하다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개썰매가 제대로 달리기 위해서는 이 썰매개들과 '머셔'라고 불리는 견주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 10마리가 썰매를 끌 경우에는 속도는 최고 시속 4~50km에 달합니다.

동물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게 개썰매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입니다.

[이용호/개썰매 동호인 : 출발 하고나서 속도가 날 때 스릴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겨울 스포츠로 최고죠.]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개썰매 대회는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1마리 경주부터 전문 선수들이 참여하는 4마리 경주까지 다채로운 종목이 선을 보였습니다.

밴쿠버와 소치올림픽에서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개썰매는 3년 뒤 평창에서도 이벤트 종목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태룡/대한독(dog)스포츠연맹 회장 : 이 대회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 나라에서 전부 실행하는 대회고, 개썰매 대회에 빠져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는 한 계속 이어질 겁니다.]

박진감 넘치는 스릴과 겨울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개썰매가 겨울철 이색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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