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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양돈단지' 홍성도 뚫렸다…설이 최대 고비

<앵커>

국내 최대의 양돈 단지인 충남 홍성에서는, 구제역이 발병했습니다. 돼지가 무려 49만 마리나 있는데, 사람 이동이 많은 설 명절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더 큰 걱정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양돈 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충남 홍성군 은하면입니다.

농가 옆에 축사를 지어놓고 돼지나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돼지 650마리를 키우던 한 농장의 일부 돼지에서 구제역 증세가 나타나더니 정밀 조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구제역 발생 농장 주인 : 새끼예요. 들어온 지 한 달 됐어요. 물집이 있고 발톱이 빠졌어요.]

증세가 나타난 돼지들은 모두 매몰 처리됐고, 반경 3㎞ 이내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 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발생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는 69개 농장에서 14만2천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서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은 대형 농장뿐 아니라 소규모 농가 300여 곳이 밀집해 49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국내 최대의 양돈 도시입니다.

주민들은 4년 전 가축 5만 3천 마리를 매몰 처리했던 구제역 파동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박수길/홍성시 은하면 주민 : 깨끗하게 했는데 이렇게 구제역이 와서 동네 주민들 걱정이 태산이고,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걱정이 많죠,]

경기도 이천에서는 한우에서 구제역이 네 번째로 발병했고, 충남 천안의 돼지 농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의 79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람과 차량 이동이 많은 이번 설 연휴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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