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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도움 vs 수사 혼선…범인 잡는 '누리꾼 수사대'

<앵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누리꾼들이 적극적으로 범인 추적에 나선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됐는데요, 이렇게 누리꾼 수사대를 자처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화강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컴퓨터 수리점을 하는 28살 김두호 씨입니다.

3년 전 세워뒀던 차를 누군가 치고 가는 사고를 당한 뒤 사고 차량을 추적하는 누리꾼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을 보내주면 명암 등을 조절해서 가해 차량의 번호를 유추하고 차종에 따라 다른 차량 번호의 유형을 반영해 가해 차량을 추적합니다.

[김두호/경기도 수원 : 봉사라는 게 제가 누굴 도와주면 그분이 저한테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전운행하겠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되게 뿌듯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업을 하는 닉네임 야누스실버 씨는 창문의 비율이나 손잡이 위치 등으로 차종을 분석합니다.

[ID 야누스실버/차종 추정 참여 : 괘씸하고, 뺑소니라는 거 자체가 너무 안타깝고 나쁜 놈이다 싶어서요.]

이런 누리꾼들의 활동이 경찰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남발로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제한된 경찰력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함으로써 수사에 혼선을 불러 일으킨다던지, 많은 경찰력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하는….]

최근에는 자동차나 그래픽, 법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진 누리꾼 50여 명이 온라인상의 범죄 차량 식별 모임을 만드는 등, 논란 속에서도 누리꾼 수사대의 활동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 

▶ '크림빵 뺑소니' 사건 해결 일등공신은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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