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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없이 '악전고투'…산골 테니스 신동의 꿈

<앵커>

지난 주말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에서 홍성찬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강원도 산골 마을 출신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으로 일군 쾌거였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홍성찬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출신으로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과 고향이 같습니다.

대선배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했고, 이형택의 땀이 녹아 있는 이 초등학교 코트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홍성찬/횡성고 1학년 (주니어 세계랭킹 3위) : 이형택 선배님보다 더 큰 선수로 크고 싶었죠. 지금도 마찬가지로 크게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탁월한 기량으로 전국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지만,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고 스폰서도, 전담 코치도 없어 홀로 고군분투했습니다.

대도시에서 체계적인 개인 훈련을 받는 다른 청소년 선수들과 달리 학교 테니스부에서 단체 훈련만 했고 비용 문제로 국제대회에도 자주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호주오픈에는 모교인 횡성고에서 항공료를 지원받아 지도자도 없이 혼자 출전했는데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홍월표/홍성찬 선수 아버지 : (먼저 일정을 마친) 임규태 선수가 호주에 남아서 성찬이 연습 파트너를 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였지요.]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력과 실력으로 메이저 코트를 강타한 홍성찬의 꿈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겁니다.

[조코비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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