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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제품 가격 '천차만별'…"영양성분은 차이 없어"

<앵커>

이제 곧 설이 다가오는데 이런 명절에는 홍삼이 부모님 선물로 인기가 많죠?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제품별로 가격 차가 너무 나서 이게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저도 참 궁금했었는데 믿을만한 조사 결과가 나와서 소개하겠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설 선물로 홍삼 농축액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단 비싸고 이름있는 제품을 찾습니다.

[김현서/소비자 : 유명 브랜드랑 아닌 거랑 뿌리에 있는 어떤 홍삼의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가 시중의 홍삼 농축액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가격 차이는 최고 7.4배나 났지만, 치매와 암 억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지표성분 '진세노사이드' 즉, 사포닌 함유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실장 : 홍삼 농축액의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의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을 팔고 있는 한국인삼공사 측은 농축액의 원료인 홍삼 뿌리삼을 다른 제품보다 좋을 걸로 써서 가격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삼 뿌리삼은 전통적으로, 인간 신체와 닮고 굵으면서도 내부 구멍이 없어야 등급이 높은데 천삼, 지삼, 양삼 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비싼 천삼과 가장 싼 양삼이 모양만 다를 뿐 홍삼 고유의 영양성분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고성권/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교수 : 형태적으로 전통적인 분류법이 과연 성분에서도 우수하냐 이렇게까지 얘기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공정위는 조사 대상 가운데 '고려 홍삼정 100'은 사포닌 함량이 부족해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미달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호준,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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