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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 우대' 사라지자…해외 유학 '시들'

<앵커>

외국 유학생들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해외 유학비가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유학이 취업이나 성공에 크게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유학원들에 들어오는 해외유학 문의는 최근 몇 년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임준희/유학원 원장 : 지금은 중산층에서 문의가 많이 오지 않습니다.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급증한 것 같아요.]

지난해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내느라 쓴 돈은 4조 8백억 원.

9년만에 최저치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정점에 달했던 유학 열풍이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 조기 유학생은 2006년의 40%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쓸 돈이 줄어든 데다 취직할 때 유학경력이 우대받던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것이 유학생 급감의 이유로 꼽힙니다.

[대기업 관계자 : 국내 네트워크가 많지 않고 국내 실정을 잘 몰라서 국내 업무 추진에 꼭 높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해외 출신들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최근엔.]

일부 대기업들은 채용시험에 한국사나 한자 시험을 도입하는 등 취업 전형도 국내파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외국에도 경제여건이 어렵다 보니까 취업도 어려워지게 되고. 다시 또 국내에 들어와도 국내 대학이나 취업기간에서 수요도 적다 보니까 학부모들이 외국에 잘 안 보내는 그런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유학이 취업과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무리한 부담을 감수하며 유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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