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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증명서로 대기업 합격…'서류 연금술사' 덜미

<앵커>

이런 일을 보면 또 세상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평범한 전직 회사원이 문서 위조로 수천만 원을 벌었다가, 그리고 대기업의 회사원이 돈을 벌기 위해서 대학 편입 대리시험을 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다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28살 이 모 씨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이 방에서 각종 문서를 위조했습니다.

주문은 다양했습니다.

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은 이 씨가 위조해 준 인문계 고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고 대기업의 장애인 특별채용에 합격했습니다.

한 대학생은 부모한테 혼나지 않으려고 성적 증명서를 조작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이런 문서를 위조하는데 별다른 기술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이 씨는 말합니다.

[이모 씨/피의자 : 블로그에 다 게시가 돼 있어요. 거기서 10분 정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 씨는 이렇게 해서 졸업 증명서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문서 93장을 위조해주고 2천 5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유명 사립대를 나와 유수의 대기업에 다니는 26살 김 모 씨는 자신의 실력을 남을 속여 돈을 버는 데 썼습니다.

의뢰를 받고 대학 편입 시험과 토익 시험을 쳐서 의뢰한 학생을 입학시키고 만점이 990점인 토익에서 980점을 받아 줬습니다.

그 대가로 2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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