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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려도 닫힌 지갑…한국 경제 돌파구는?

<앵커>

유가가 크게 떨어지고 무역수지 흑자 폭도 사상 최대라고 하는데 한국 경제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불안 심리 탓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수출의 과실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서 우리 경제 곳곳에 퍼지는 정도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경제,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요?  

뉴스인 뉴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휘발유 값이 지난 1년 새 20% 떨어졌는데도 이 주유소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김진헌/서울 강서구 등촌로 : 기름값이 떨어져도 그것을 다른 데 쓰는 게 아니고, 저희 가정에서 절약하고 아끼죠.]

지난해 차량 1대당 휘발유 평균 소비량은 1년 전보다 2%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통시장도 손님들이 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오/중고주방기구 매매 :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1월부터 거의 경기가 죽었다고 봐야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는데도 소비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 하락이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아직 별 효과가 없는 겁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노후대비가 취약하다는 걱정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의 힘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지난 2012년 51%에서 재작년에는 38%로 하락했습니다.

수출의 일자리 창출 능력도 28만 7천 개 증가에서 1만 개 증가로 뚝 떨어졌습니다.

유가 하락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유가 하락이 생활과 밀접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도록 해서 최대한 소비심리를 되살려야 합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수출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컨트롤 할 수가 없는 영역이고요. 따라서 내수활성화 대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 교육과 서비스 산업 같이 내수를 일으킬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내수와 수출이 함께 성장을 이끄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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