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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 경선 룰 놓고 도 넘은 감정싸움

<앵커>

전당대회를 엿새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들 사이에 쌓여있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급기야 어제(2일)는 '비열하다, 저질토론이다'라는 말까지 오가며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어제(2일) 일반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한 응답을 유효투표로 인정하지 않기로 표결을 통해 결정했습니다.

전당대회를 불과 엿새 앞두고 문재인 후보 측의 주장이 관철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조정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각 후보별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높아져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그러자 박지원 후보는 거취까지 언급하며 반발했습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후보 : 주위 분들과 거취에 대해서 상의를 하겠습니다. 친노의 이 횡포를 반드시 심판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6·4 지방선거 등 이전 규칙을 적용한 것이라며 맞섰고 전당대회준비위도 전통적 여론조사 방식이 맞다는데 다수가 동의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방식 변경을 계기로 양측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어젯밤 열린 한 방송사 토론에서는 '비열하다, 저질토론' 같은 험한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함께 경선에 나선 이인영 후보도 이렇게 싸우는 두 후보가 지난 2012년에는 담합까지 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잠복해 있던 친노 대 비노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양측의 대립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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