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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세월호 참사 8개월의 기록

<앵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유가족의 사연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담긴 이 책의 제목은 '금요일엔 돌아오렴'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단원고 학생들이 축제를 했던 바로 그 무대에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섰습니다.

[유해종/故유미지 학생 아버지 : 미지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 할 일을 해야 먼 훗날 미지를 만나서도 한 달 동안 바닷속에서 외롭게 했던 시간들을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미지 아버지가 낭송한 책은 단원고 희생자 13명 부모님의 인터뷰를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입니다.

[이남석/故이창현 학생 아버지 : 제주도에서 금요일날 집으로 오는 날짜예요. 못 돌아왔잖아요. 아직도 금요일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작가 기록단 12명이 유가족의 내밀한 이야기를 글로 옮겼습니다.

[정부자/故신호성 학생 어머니 : 아무리 우리가 소리 지르고, 애원을 하고, 말을 해도 안 들어주니까 책으로 우리 진실을 조금 알아달라고.]  

실종자 9명은 아직 찾지 못했고, 선체 인양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진실이 밝혀져 뒤늦게나마 금요일이 오는 것,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해지는 것, 유족들의 바람입니다.

[정부자 : 故신호성 학생 어머니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나는 너를 꼭 만나서 다시 살고 싶어. 엄마 열심히 살아볼게. 지켜봐.]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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