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금알 낳는' 면세점 선정…치열한 경쟁 예상

<앵커>

요즘 같은 경기 침체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면세점만큼은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세점 사업자를 새로 선정하는 과정에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 매출 2조 900억 원으로 전 세계 매출 1위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사업자는 물론, 대기업과 외국 업체들, 그리고 중소기업까지 대거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호/인천공항공사 마케팅처장 : 우리나라의 관문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됩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15년 만에 서울 세 곳, 제주 한 곳이 추가로 허가되는 시내 면세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뜨겁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 데다, 공항보다 임대료 부담이 적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입니다.

[서일엽/시내면세점 진출 희망업체 : 2개 층을 면세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준비 중에 있고 추가로 필요한 주차장 부지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9년 3조 8천억 원이던 전국 면세점 매출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8조 3천억 원까지 커졌습니다.

면세점 매출의 일등공신인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급증해 지난해 6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왕멍/중국인 관광객 : 한국 면세점에는 사고 싶은 브랜드가 다 있어요. 가격도 홍콩보다 저렴해서 좋아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손쉽게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대규모 투자나 고용 같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어떻게 보면 대기업들이 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에 의한 어떤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 관광객 수요나 소비행태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만큼, 면세점 사업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정상보,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