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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용의 차량은 윈스톰…수사 허점

<앵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려고 네티즌들까지 나서서 용의 차량의 차종과 차량 번호를 추적했는데, 오늘(29일) 경찰이 이 뺑소니 차량의 차종을 특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당초 용의차량으로 봤던 BMW가 아니라 윈스톰으로 밝혀졌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29살 강 모 씨를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차량, 사고 이튿날 경찰은 CCTV에 찍힌 이 승용차를 뺑소니 차로 지목했습니다.

차종은 BMW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그런데 18일만인 오늘 경찰은 뺑소니 차로 회색 계열의 윈스톰을 지목했습니다.

사고 경위를 추정할 수 있는 명확한 CCTV 영상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 17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CCTV입니다.

경찰은 해당 CCTV에 사고 장면은 담기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사고 현장으로 걸어가는 시점과 차량이 등장한 시간이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전후 4분 동안 현장을 지난 차는 이 차 한 대뿐이라고 경찰은 판단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현장 주변 CCTV 50개를 면밀히 살폈다고 했지만, 사고 현장에서 매우 가까이 있었던 결정적 CCTV를 놓쳤습니다.

[박세호/청주 흥덕경찰서장 : CCTV가 딱 보이는 게 아니고 구석구석에 있거든요. 그래서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걸 저희들이 잘했다고는 못하지만, 그걸 한 마디로 못 본 겁니다.]

그러면서 엉뚱한 차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며, 국과수에도 잘못된 영상을 보내 수사에 도움이 안 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범인 검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BMW 차량을 추적해 왔던 네티즌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새로 확보된 CCTV 영상을 눈으로 확인한 강 씨의 유족들은 경찰 수사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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