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친박-비박 맞대결…판세 오리무중

<앵커>

다음 달 2일에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원내 대표는 정책위의장이란 러닝메이트가 필요한데요.

친박계 이주영 의원, 비박계 유승민 의원의 러닝메이트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출마를 선언한 부산 경남 지역 4선의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 의장 후보로 수도권 3선인 홍문종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겠다며,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약대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가 여의도가 이 모든 것을 공동 책임지고 하나가 되어야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 3선의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 4선인 원유철 의원과 짝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원 의원은 당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의원 : 당이 중심에 서야 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정·청 관계의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해야합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게 유리할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PK와 TK의 대결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서 두 의원 모두 수도권 중진을 정책위 의장 후보로 선택한 것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표심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해득실, 지역구도, 계파 등을 놓고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는 오리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