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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46년째 과거사 사죄…일본과 대조적

<앵커>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아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은 부끄러운 역사라며 또다시 머리를 숙였습니다. 침략 사실을 부인 하다못해 과거사 삭제에 나선 일본과는 참 대조적입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100만 명이 학살당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입니다.

수용소는 이제 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수감됐던 피해자들에게 가스실과 소각장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데차이/수용소 생존자 (82세) :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대량학살을 부정해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나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이라며 올해도 어김없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독일인들은 수용소에서 벌어진 일들에 수치심을 느낍니다.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고통을 겪고 학살된 것에 죄책감이 있습니다.]

지난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후 46년째 계속되는 과거사 반성입니다.

반성은커녕 역사 지우기에 나서는 일본 아베 정부와 대조됩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8월 담화에서 과거사를 반성하고 식민지배를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마저 수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1만 명에 가까운 일본인들이 아사히 신문을 상대로 위안부 강제연행이 증거가 없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오사카 전쟁박물관은 전시물의 침략 표현을 삭제하기로 하는 등 일본의 역사인식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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