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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홍삼음료' 정력제 둔갑…수출하려다 망신

<앵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섞은 저질 홍삼음료를 정력제로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해외 수출까지 하려다 적발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사무실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에서 병에 담긴 홍삼음료가 박스 채 발견됩니다.

[저질 홍삼음료 제조업자 : 천연재료로 만든 겁니다. (그 이외에는 뭐 들어갔어요?) 그 이외에는 모르죠.]

그런데 천연재료로 만들었다는 이 홍삼음료는 터키와 호주로 수출됐다가 수입이 거부됐습니다.

있어야 할 홍삼 대신,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 식품에는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심각한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 국내에서 수출할 때는 특별한 검사가 없어요. 단 관련 부처, 식약처이죠. 식약처에서 위생증명 같은 거를 발급해 주는데 민원인 신청만 하면 바로 발급이 되기 때문에 이런 허점을…]

홍삼음료에는 홍삼 성분이 5% 함유됐다고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로 0.13%만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저질 홍삼음료 9만 병가량이 미국을 비롯해 해외로 수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원가보다 30배나 비싼 가격으로 1만 병 정도가 팔려나갔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저질 홍삼음료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로 57살 권 모 씨를 비롯한 4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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