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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겨울 탓에…한 달 앞선 개구리 산란

<앵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은 아직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성급한 개구리들이 먼저 잠에서 깨 합창을 시작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따스한 햇살에 물속에 있던 개구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겨울잠에서 깨어났음을 알립니다.

[이동식/부안 주민 : 경칩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름다운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아주 좋습니다.]

개구리는 눈을 뜨자마자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빗물이 고인 논바닥 곳곳엔 개구리 알이 가득합니다.

올챙이로 이미 부화가 진행 중인 알들도 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에 온 힘을 쏟은 뒤 죽은 어미 개구리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일부는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로 인해 조용했던 계곡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습니다.

경쾌한 개구리 합창 소리에 고요했던 계곡에는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개구리가 발견된 것은 일주일쯤 전입니다.

[김현태/양서·파충류 연구원 : 2월 말에 본격적으로 산란을 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 대략 한 달 정도 빠르게 산란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의 올 1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8도 높았습니다.

날씨 변화에 민감한 기후변화 지표종 생물인 개구리가 절기를 한참 앞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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