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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고등어 대신 바닷가재?…설 선물 수입산 강세

<앵커>

설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설 선물을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그동안 인기 품목이었던 굴비, 또 옥돔 같은 국산 수산물 값이 오르면서 요즘은 바닷가재 같은 수입 수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설 선물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인 대형마트입니다.

선물세트 코너 한가운데에 캐나다산 바닷가재 세트가 진열돼 있습니다.

예전엔 이색 선물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대표 상품이 된 겁니다.

[최우택/마트 수산물 담당자 : 작년에 시범 판매를 도입해서 운영했는데 고객들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두 배 이상 물량을 확보해서 운영 예정입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도 설을 앞두고 수입 수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유리/서울시 영등포구 : 다 같이 식구들이 모이는 자리가 명절이 많잖아요. 그때 식구들이랑 같이 먹고 약간 외식 분위기 내기 위해서….]

수입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면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10위 밖이었던 갑각류 매출이 지난해 1위로 올라섰고 노르웨이산 연어가 굴비와 고등어 매출을 앞질렀습니다.

특히 바닷가재 수입량은 지난해 3천 518톤으로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해 세계 6대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입 수산물 소비가 늘어난 건 소비자들 입맛이 다양해진 면도 있지만, 국산 대표 어종들의 어획량이 줄어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로 1년 전에 비해 굴비는 2배 이상, 옥돔은 70% 정도 산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여기에 FTA 효과로 수입 수산물 공급이 늘고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수입 수산물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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