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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꽉 잡아라'…뜨거운 가전제품 '연비 경쟁'

<앵커>

요즘은 가전제품을 살 때 무엇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이 인기입니다. 저도 얼마 전 냉장고를 사는데 이 전력효율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는데요. 업체들이 절전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켓 앤 비즈니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 소비량이 많은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이 냉정하게 외면합니다.

PDP TV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화질은 뛰어났지만,  LED TV 보다 네 배나 더 나오는 전기료 때문에 소리 없이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송혜숙/주부 : 가전 제품 살 때 일단 절전할 수 있는지 보고 등급이 있잖아요. 1등급이 제일 적게 나가니까 그런 쪽으로….]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에어컨, 올여름을 겨냥한 신제품들에는 어떻게 하면 전력 소비량을 줄일까 하는 고민이 반영돼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바람의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송풍구에서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나오기 때문에 보다 빠른 시간에 더 멀리 시원한 바람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박승준/삼성전자 수석연구원 : 에어컨 핵심 부품의 효율을 향상시켜서 소비자가 원하는 적정 온도까지의 도달 시간을 20퍼센트 더 개선했습니다.]

이 에어컨은 아예 바람이 나오는 곳을 두 개로 분리했습니다.

한 개만 사용하면 전력 소모량을 40퍼센트 줄일 수 있습니다.

[이원희/LG전자 상품기획팀 부장 : 하나의 제품 안에 두 개의 에어컨이 있는 컨셉입니다. 아주 작은 전기로도 운전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에어컨 기술이 발전하면서 10년 전 제품과 최신 제품을 비교해보면 냉방 속도는 약 60퍼센트 올라갔고, 전기요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두 기계를 따로 쓰는 것보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도 하고, 통을 회전할 때 열을 축적했다가 건조할 때 이 열을 활용해 빨래를 말리는 세탁기, 이른바 연비 좋은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절전형 가전제품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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