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치료비를 많이 뜯어내기 위해 한 차에 여러 명이 탑승해 사고를 내는 일당도 많다고 합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사거리에 신호 대기 중인 차 앞으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듭니다.
뒤차가 옆 차선으로 옮기자 따라서 이동하더니 갑자기 후진을 해 부딪칩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모두 18억 8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51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한 번 사고를 낼 때마다 2~3명씩 탑승해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더 타냈습니다.
[김동하/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대부분 20대가 거의 80% 가까이 되고요.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일시적으로 가담하거나 또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한 대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외제 오토바이로 무려 58차례나 사고를 일으켜 7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18명도 적발됐습니다.
외제 오토바이의 경우 부품 가격 같은 정비수가 기준이 불명확해 수리견적을 부풀릴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보험사기범들은 이렇게 차선변경이 금지된 길이나 일방통행 도로에서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을 노렸습니다.
금감원은 적발된 사기 혐의자들을 경찰에 통보하고, 앞으로 조직적인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