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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어린이집 원장…"폐쇄 각오로 수사"

<앵커>

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배기를 때리는 장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경찰은 이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를 먹지 않고 뱉는다고 해서 네 살배기를 폭행한 보육교사.

"철저히 수사하라", "당장 어린이집을 폐쇄하라", 성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온 부모들은 폭행이 이번 한 번만은 아닐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부모 : 오늘 그냥 애들 퇴소 처리 신청하고 짐 빼러 왔어요. 옛날에 맞아서 '애가 오줌을 싸고 이상 반응을 보여서 그만뒀어요. 제가 그래서 그만둔 엄마예요'하고 온 엄마들도 많고.]

어린이집 원장은 부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습니다.

[인천 ○○어린이집 원장 : 저희 원을 다니는, 다녔던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온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보육교사가 실로폰 막대로 아이 머리를 미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이 어린이집을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하라"고 수사팀에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보육 교사가 상습적으로 폭행이나 학대를 했는지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경찰 수사와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집 폐쇄나 정지 등의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보육진흥원이 실시한 평가 인증에서 100점 만점에 95.3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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