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진실공방 이면에 당청갈등…진짜 문제는 '불통'

<앵커>

청와대 행정관이 여당 대표를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하는 이런 일은 사실 선뜻 이해하기 어렵죠. 

결론적으로 여당과 청와대 사이에 뭔가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이번 파문의 앞뒤 사정과 배경, 김수형 기자의 분석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청와대 근처의 한 카페입니다.

지난달 18일 밤 이곳에서 옆자리에 앉은 음종환 행정관이 문건 유출 배후설을 얘기했다는 게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주장입니다.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에는 김무성, 유승민이 있다, 라고 했는데 워낙 이야기가 두서가 없는 이야기가 되다 보니까 제가 반문을 좀 했었어요.]

음 행정관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배후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준석 전 비대위원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은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청와대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항의의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문제와 당·청 소통 문제 등을 논의하자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만나자고 전화했지만, 김 실장이 일정상 난색을 표시해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도 김 대표의 수첩에 적혀 있습니다.

문건 유출 배후설 그 자체도 문제지만, 배후설이 불거진 이후 당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당·청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진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비선 논란 문건에 거론된 사람들이 정치까지 개입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비선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하 륭, 영상편집 : 김종미) 

▶ 'K·Y 배후설' 파문 확산…청와대 행정관 사표
▶ 진실공방 이면에 당청갈등…진짜 문제는 '불통'
▶ 김무성 "배후설 기가 막혀…청와대 소통에 문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