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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와 2배 차이"…면세점 담뱃값 오른다

<앵커>

올해부터 담뱃값이 올랐지만 면세점에서 파는 담뱃값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시중가보다 한 갑에 2천500원 정도 싼 셈이어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너무 커서 부작용이 우려되자 정부가 면세점 담뱃값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낮 인천공항 면세점.

담배 박스를 수북이 실은 수레가 매장 앞에 연이어 도착합니다.

담배는 포장을 뜯어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이 매장에서는 최근 국산담배가 하루에 4천 보루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 전보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시중에서 한 보루에 4만 5천 원 하는 담배가 면세점에서는 여전히 한 보루에 18달러, 오늘 환율로 2만 원이 채 안될 정도로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시중가의 44% 수준입니다.

[손창균/면세점 담배 구매자 : 제가 선물하려고요. 갖다 주려고요, 요즘 담뱃값이 비싸니까 사주려고 합니다.]  

시중가와 차이가 너무 크고 면세점 담배를 한 보루 이상 사오다 적발되는 여행객이 늘어나자 정부가 면세점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처럼 시중가의 70% 수준, 즉 한 보루에 시중가가 4만 5천 원인 담배의 경우 면세점 가격을 한 보루에 3만 원 안팎으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우선 면세점 담배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제조업체와 면세점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린 뒤 늘어난 수익의 일부를 공익 재단에 출연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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