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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추천 무산된 특별감찰관…동명이인 몰라서?

<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을 계기로 비선 실세 논란이 벌어지면서 대통령의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12일) 국회에서 후보자 추천이 또 무산됐는데요,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설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미루던 여야는 오늘까진 반드시 특별감찰관 후보자 3명을 압축해 추천하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이유는 동명이인을 착각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새누리당은 후보 3명 중 1명으로 추천된 이광수 변호사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새정치연합도 여당이 그렇게 반대하면 다른 후보를 찾아보자고 물러섰습니다.

다른 후보를 추천하려고 분주하게 알아보던 여야는 뒤늦게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여당이 반대했던 이 변호사가 감찰관 후보로 거론됐던 이 변호사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사람인 것을 알게 된 겁니다.

동명이인조차 확인 안 했던 여야의 논의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특별 감찰관제는 오늘 (어떻게 되나요?)]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논의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안규백/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이광수 변호사가 동명이인이 하도 많아서 정확히 상황 인식이 안 된 것입니다. 다섯 분이나 있더라고요, 이광수 변호사가.]

[이광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국회가 특별감찰관제를 얼마나 우습게 알면 제대로 된 인물 검증, 또 내용 검증도 없이 우왕좌왕하는지 굉장히 우습다.]  

지난해 6월 특별감찰관이 통과됐지만 7달째 공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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