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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면접 없어졌는데…대입 전형료는 '요지부동'

<앵커>

대입 전형을 간소화하기 위해서 이번 정시 전형부터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논술과 면접이 없어진 겁니다. 그동안 대학들은 논술 출제나 감독, 채점, 그리고 면접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간다며 고액의 전형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비싼 전형료를 아직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전형료로 7만 원을 받은 서울대는 이번 입시에선 전형료를 5천 원으로 대폭 내렸습니다.

예전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보고, 2단계에서 논술이나 구술 면접을 봤는데, 올해부터 2단계 전형을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관계자 : 수능 점수로만 하기 때문에 다른 비용 들어갈 게 없죠. (비용을) 최소화해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과 면접을 보지 않습니다. 

지난해 주요 대학의 입시수당 산정 기준입니다.

수당 대부분 문제출제나 채점, 시험감독비로 지출됐고, 수능 성적 같은 데이터 검증작업 비용은 매우 적습니다.

논술과 면접이 없어져 인건비가 줄어든 만큼 이번 정시 전형료를 비싸게 받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중앙대 5천 원, 이화여대가 2천 원 내린 걸 제외하곤 대학 대부분이 지난해와 같은 전형료를 받았습니다.

[임주영/수험생 : 원서비만 40만 원씩 드는 게 부담 크고 나중에 등록금 내야 되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 들어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최근 3년간 수백억의 전형료 수입을 올렸습니다.

[안진걸/반값등록금국민본부 공동 위원장 : 학부모들의 정말 과도한 부담을 생각한다면 입시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전형료도 대폭 인하하는 게 맞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이 최근 몇 년간 등록금을 물가상승률 넘게 인상하면서 대입 전형료는 인하 요인이 생겼는데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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