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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사고 후 더 넓게…꿈은 계속된다"

<앵커>

잘나가는 댄스가수였다가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강원래 씨, 아시죠? 사고 이후에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해 왔는데 다음 달에는 대학까지 졸업합니다.

안서현 기자가 강원래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한 팔을 잃은 격투기 챔피언, 앞을 못 보는 가수, 휠체어를 탄 배우.

재주 많은 장애인들이 모인 꿍따리 유랑단입니다.

그 가운데 환하게 미소 짓는 강원래 씨가 있습니다.

교도소나 보호관찰소 같은 곳에서 그들은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연주합니다.

[강원래/가수·꿍따리 유랑단 대표 : 공연 끝나고 나서 소년원생들의 반응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열심히 사는데 건강한 나는 여태까지 뭘 했나, 이러면서 조금은 반성을 하는, 또 꿈을 가져보는 그런 반응이 많죠.]  

장애인으로 산 지 벌써 14년째.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있잖아요. 능력 없다, 불쌍하다, 그런데 제가 불쌍하게 보이십니까? (아뇨.)]  

27년 만에 학사모도 쓰게 됐습니다.  

지난 1988년 대학을 중퇴한 그는 4년 전 연기예술학과 2학년에 편입학해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조금 더 욕심이 생긴 거예요. 이걸 조금 더 체계화해서 제대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댄스가수, 라디오 DJ, 공연단장, 대학생.

강원래 씨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사고 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14년 전 사고가 새로운 인생을 열어줬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중요했고, 또 인기가 중요했고, 명성이 중요했고 그랬는데 지금은 글쎄요. 지금은 좀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6월엔 아들 '선'도 얻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고 했던 꿈이 현실이 된 겁니다.

[이게 완전 다른 세상이에요.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또 이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좀 큰 변화가 있는 거 같아요.]  

강원래 씨의 다음 목표는 꿍따리유랑단 공연을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겁니다.  

그는 꿈꾸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강원래라는 제목의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누굴까요? 여러분은 아닐 거예요. 제 아내도 아니고. 아마도 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또 어떻게 생각하느냐 따라서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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