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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를리" 펜 든 시민들…'불 꺼진' 에펠탑

<앵커>

프랑스는 추모의 뜻으로 에펠탑의 불을 껐습니다. 시민들은 펜을 들고 거리로 나왔고, "두려워하지 말라" 전 세계의 격려 속에 샤를리 에브도는 발행 부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를 밝히던 에펠탑이 어둠에 잠겼습니다.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며 화려한 조명을 끈 것입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1십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피해 언론사 이름을 딴 "내가 샤를리다"란 피켓과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펜과 종이를 들고 숨진 이들을 기렸습니다.

[바티스테 데니스/파리 추모집회 참가자 : 우리는 언론 자유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겁니다.]

테러를 당한 언론사 앞에는 추모 꽃다발이 산처럼 쌓였고, 유럽 전역에서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테러를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자는 시위는 전 세계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드조르드제 블라직/베오그라드 추모집회 참가자 : 이런 잔혹한 테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절대 테러리즘에 굴복해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전 세계 시사 만평가들은 테러는 펜을 꺾지 못하며 오히려 강하게 한다는 만평을 온라인상에 잇달아 게시했습니다.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에브도'는 다음 주에는 발행 부수를 평소보다 대폭 늘려 1백만 부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지도자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종교 간의 화해를 촉구했지만, 유럽에서 반이슬람 정서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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