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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당한 '톨레랑스'…극우 세력 확산 우려

<앵커>

이번 테러로 프랑스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의 자부심인 톨레랑스, 즉 관용의 정신이 정면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그동안 경제난 등으로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참사로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극우 세력을 결집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Je suis Charlie' 나는 샤를리라는 뜻입니다.

테러를 당한 주간지 샤를리에 대한 추모와 연대감이 담겨 있습니다.

3일간의 국가 애도의 날이 선포된 가운데,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파리시민 : 희생자들은 관대, 관용, 인간애를 원치 않는 사람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주요 신문 1면 제목입니다.

암살당한 자유, 야만에 직면하다, 테러범들은 자유를 죽일 수 없다, 자유가 핵심 단어인데 프랑스인들이 자유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최고 경계령이 발령돼 주요 시설에 총을 든 경찰이 배치됐고, 학생들은 학교 밖 야외 수업이 금지됐습니다.

[파리시민 : 걱정입니다. 특히 수도인 파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충격입니다.]

따가운 시선은 무슬림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슬람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고 복지 혜택을 가져간다는 불만이 이번 테러로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다양성, 민주주의의 나라라며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단결합시다. 공화국이여 영원하라, 프랑스 만세!]

하지만 반이민 정책을 주도해 온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좌파와 다른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르펜/국민전선 대표 : 부인과 위선은 더 이상 안 됩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에 대한 절대적 거부를 강력히 선언해야 합니다.]

이번 테러로 프랑스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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