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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에 고기' 먹는 외국인…달라진 한식 세계화

<앵커>

한식 세계화라고 하면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소위 퓨전 한식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세계의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요즘 나타나는 현상은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달라진 한식 문화, 뉴욕 박진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민과 유학생들로만 붐볐던 맨해튼 한인타운 식당에 외국인 손님이 넘쳐납니다.

한국사람처럼 고기에 쌈장을 발라 싸먹습니다.

정부의 한식 세계화 사업 5년째, 요즘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한식 퓨전 요리가 아니라 고추장과 된장, 간장, 한국의 장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입니다.

[백남용/장류식품업체 담당자 : 고유의 한국에서 생산하는 그대로 수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한식 레스토랑은 구조나 서비스 방식은 완전히 서양식입니다.

밥과 반찬, 요리를 한 상에 차려 내지 않고 양식처럼 코스로 나눠서 내놓고, 식사 전에 간단한 주류를 즐기는 미국 식당문화에 맞춰서 이렇게 바도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장류와 주요 식재료, 그릇까지 한국에서 가져와 우리 밥상의 맛 그대로입니다.

[패트릭/미국식당 요리사 : 제가 좋아하는 김치, 한식이 살아 있으면서 서양 방식과 조화가 되네요.]  

[박진배/뉴욕 한식레스토랑 대표 : 우리 한식의 연출방식 자체를 해체한 뒤 다시 모아서 조금 더 미국의 식사 방식에 맞게 연출하는 거죠.]

최근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이 정통 한식을 찾아 한인타운을 찾아가는 새로운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현지 입맛의 뿌리를 파고든 우리 장맛이 한식 세계화의 열쇠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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