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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비서실장 "불충으로 걱정 끼쳐"…문건 파문 사실상 유감 표명

<앵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불충으로 대통령과 국민에게 걱정을 끼쳤다고 말했다는데 이 발언 공개를 두고 거취와 관련해서 재신임을 받은 것 같다, 이런 관측이 나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2일) 시무식에서 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발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 실장은 "여러 가지 불충한 일로 대통령과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자"고 말했습니다.

'불충한 일'이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을 지칭한 것으로 청와대 비서실의 수장으로서 사실상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실장은 "청와대 직원이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직위를 이용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심, 즉 다른 마음을 품어선 안 된다"며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청와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부침주' 즉,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히는, 배수의 진을 치고 앞으로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김 실장은 자신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거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기강 확립을 강조한 김 실장의 발언을 공개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9일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문건 유출 파문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국회 출석 이후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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