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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채혈하다 '에볼라'에 노출 가능성"

<앵커>

에볼라 대응을 위해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우리 의료진이 지금 파견돼 있는데 이 의료진 가운데 1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감염 증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독일로 후송됐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 1진 10명 중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의료인은 에볼라 환자의 혈액을 채혈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움직이는 바람에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어져 이 부위가 주삿바늘에 닿았습니다.

채혈을 시도했던 환자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삿바늘로 인해 외상을 입지는 않았고, 감염 증상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피부 손상을 비롯해서 특별한 외상은 없고, 에볼라의 전조 증상 내지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하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의료인을 내일(3일) 독일로 후송하기로 했습니다.

[오영주/외교부 개발협력국장 : 에볼라 증상이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동 의료대원을 신속히 독일 에볼라 치료병원으로 후송하는 방안을 결정한 것입니다.]  

해당 의료인은 한미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를 이용해 독일로 후송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는 통상 21일입니다.

정부는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해당 의료인을 격리 관찰한 다음, 감염 여부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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