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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가 '내수 비타민'…분위기 만들어야

<앵커>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수가 먼저 살아나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가계부채가 많아서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먼저 기업이 국내 투자를 늘려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계속해서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에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들, 이른 시각부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주변에 들어선 공장 직원들입니다.

[이승옥/음식점 주인 : 큰 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주변에 위치하면서 손님들이 많아지고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곳 파주시에 등록된 공장은 지난 2006년 2천 500개에서 지난해 3천 800개로 1천 300개 이상 늘었습니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난 2006년 대기업 공장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한 돈이 1조 8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업들의 투자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30만 명 밑돌던 파주의 인구는 7년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고 주민 1명당 생산액도 18%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기업의 설비투자는 내수를 활성화하는 핵심 요인이지만 지난해 기업들의 국내 투자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가 돈을 풀거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에 비해서 기업이 투자를 늘리거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면 해외에는 공장을 많이 지어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증가율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7배나 높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쌓아둔 500조 원에 이르는 사내유보금을 풀어 국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도록 하려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주고, 경제에 기여한 만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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