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욕에 울리는 역사의 외침…뮤지컬 '위안부'

<앵커>

일본군 강제 위안부의 참상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미국 뉴욕에서 무대에 오릅니다. 민감한 역사적 사실을 대중예술과 접목한 시도에 뮤지컬의 본 고장 뉴욕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제로 위안부가 된 소녀의 깊은 상처를 노래한 아름다운 아리아.

공장에 취업해서 가족들을 돕겠다던 소녀들의 꿈은 곧 무참하게 짓밟히게 됩니다.

[단지 명령을 완수하면 돼. 군인을 즐겁게 해서 황국을 돕는 거지.]

한국과 미국의 젊은 연출가들이 의기투합해 3년의 기획과 작곡 과정을 거쳤고, 미국 공연계의 심장인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대중예술인 뮤지컬이지만 일본이 부인해 온 역사적 사실들이 곳곳에서 실감 나게 재연됩니다.

[유명한 회사죠. 월급도 많고 숙식제공에 보너스도 있어요. 빨리 서명하세요.]

16대 1의 경쟁을 뚫은 44명의 다국적 출연진 중에는 7명의 일본인 배우도 있습니다.

[이케우치/日배우, 위안부모집책 코미노 역 :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지 않으면 역사는 진전할 수 없습니다.]

공연 투자자들과 비평가들도 참석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살펴봤습니다.

[김현준/공동 연출자 : 성 노예와 인권 유린의 일그러진 역사를 일깨워줄 책임이 저희 세대에 있다고 봅니다.]

준비 단계부터 뉴욕 공연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내년 7월에 역사적인 막을 올리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