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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남북회담 공식 제안…통일부 "적극 호응 기대"

<앵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포함한 남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이자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를 맞아서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다음달에 남북간 상호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이나 평양, 또는 남북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북측과 만나기를 바란다는 전통문을 북한 김양건 대남 비서에게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일단 저희가 전통문을 이미 발송을 했습니다. 북이 수령을 했고요. 우리의 제안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2월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5·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정부는 특히 통일부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아 지난 7월 발족한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이번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새로운 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성사시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통일준비위 정부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돼, 차관급이 수석대표를 맡던 기존 남북 고위급 접촉보다 격도 높아집니다.

새해를 사흘 앞두고 정부가 전격적으로 대화 제의를 한 것은, 북한 신년사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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