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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충돌로 시커먼 기름이 '줄줄'…어민 불안

<앵커>

어제(28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끼리 충돌해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기름띠가 양식장 근처에서 더 멀어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순 없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에서 시커먼 기름이 흘러나옵니다.

2만 톤급 컨테이너선과 2천 톤급 모래채취선이 충돌한 시각은 어제 새벽 0시 20분쯤, 부산 태종대에서 12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유출된 기름띠는 동남방 10km에 걸쳐 산발적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5km 떨어진 양식장 피해는 아직까지 없지만 어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광석/영도 동삼어촌계장 : 미역양식장은 4헥타르 정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양식장에) 기름 유출됐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습니다.]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기름띠가 연안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바람 변화 등이 변수입니다.

이 때문에 경비함정, 자율구조선 등 104척이 방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유출량을 파악하는 가운데 부산해양서는 운항부주의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홍희/부산해양경비안전서장 : 사고 선박의 운항 부주의로 보고 있고요, 당시 항만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도 호출이 있었는데, 응답이 안 온 부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상 유출 사고로 한번 오염된 바다는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런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해양서는 운항 담당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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