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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한수원 공격 악성코드는 '컴퓨터 파괴기능'"

<앵커>

지난 9일 한국수력원자력을 공격한 악성코드는 '12월 10일 오전 11시'에 컴퓨터를 파괴하도록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수원 측은 해커 공격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한수원 직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에 담긴 악성코드는 '컴퓨터 파괴기능'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일과 하드디스크를 파괴하거나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한수원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악성코드는 '12월 10일 오전 11시'에 일제히 작동되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악성코드 이메일은 공격이 시작된 지난 9일에만 5천 9백여 통이 집중적으로 발송됐고, 한수원 직원 전체 9천 5백여 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3천 5백여 명에게 전송됐습니다.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가지고 치밀하게 공격을 준비했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입니다.

합수단은 그러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감안하면 공격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은 내부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석/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침투하려고 하는 시도가 감지가 되고 있고 그래서 아까 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그러나 원전의 가동과 중단을 통제하는 제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없다며 원전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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