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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5천 명 미만…37년 전 수준

<앵커>

지난 91년에 만 3천 명이나 됐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5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안전 기술이 발달하고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된 것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이 전망한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4천8백 명 안팎입니다.

적지 않은 수치지만, 이렇게 5천 명 아래로 내려간 건 무려 37년 만입니다.

1975년 국내 최초의 양산차가 등장한 이후, 80년대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시대가 열렸는데 그 부작용으로 91년에는 사망자가 무려 1만 3천여 명이나 됐습니다.

그 뒤 꾸준히 감소하다가 올 들어 처음으로 1977년 수준인 5천 명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정점을 찍었던 91년과 비교하면 37% 수준으로 준 셈입니다.

교통 사망 사고가 줄어든 이유는 길게 봤을 때, 자동차 안전 기술이나 응급 의료 체계의 개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나 스마트폰 영상 때문에, 운전 문화가 다소 나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영수/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교통 약자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크게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공익 신고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교통법규 준수 문화가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요인들이 작용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6.6%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많은 실정입니다.

또, 어린이 사망자는 올해 34%나 줄어든 데 비해 노인 사망자 감소 폭은 2%대에 그쳤습니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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