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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얇은 옷차림으로 지리산 등반하다 '참변'

<앵커>

설경을 보려고 겨울 산행에 나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 달에 이어 등산객 한 명이 또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근처입니다.

경찰과 대피소 직원이 눈 속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40대 남성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이 남성은 대피소에서 하루 묵기로 하고 예약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부적합한 옷차림으로 홀로 등반하다가 저체온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조형목/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팀장 : 옷차림은 위에는 티에 초겨울용 점퍼 아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소백산에서 60대 등산객 1명이 실종됐다가 이튿날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겨울 산행 때 저체온증 사고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방한복과 방수 등산화를 착용하고 옷을 여러 벌 준비해가는 게 좋습니다.

[한  혁/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 과장 : 젖은 옷 입고 있을 때 바람이 불면 체온손실이 240배까지 올라갑니다.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빨리 갈아입는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겨울철에 혼자 산에 오르면 위험에 빠졌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며 두 사람 이상 함께 등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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