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엄마 사원' 즐거운 송년회…日 '부런치' 확산

<앵커>

요즘 송년회 때문에 피곤하시죠. 일본에서는 부런치 송년회가 유행입니다. 이게 브랙퍼스트와 런치를 합성한 브런치가 아니고 부서와 런치를 합성한 말입니다. 부서 송년회를 점심때 한다는 겁니다. 특히 가사와 일을 함께 해야하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직원이 40%가 넘는 일본의 한 기업입니다.

시계가 1시를 가리키자,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섭니다.

[이제 갈까요? 갑시다.]

부서 전 직원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음식점, 부서 송년회 자리입니다.

[하야자카/일본 기업체 인재개발팀장 : 점심 송년회입니다. 송년회를 저녁에만 하면, '엄마 직원'들은 좀처럼 참석하기 어려워서.]

'부서'와 '점심'을 합친 이른바 '부런치' 송년회로,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 사원들이 대만족입니다.

[사쿠라/직원, 4살짜리 딸 1명 : 아무래도 아이 돌보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참석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기쁩니다.]

기업 내 소통이 원활해지고 사원 만족도도 높으니 회사 측과 관리자도 환영입니다.

'부런치'에 대한 인터넷 검색은 한 해 전보다 1.5배 늘었습니다.

비용이 평균 2,600엔, 저녁 회식 절반 수준이라는 점도 불황 속 일본에서 유행을 타는 데 한몫했습니다.

일본 리크루트사는 부런치가 더 늘어나 내년에는 8대 유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서 각종 출산과 육아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고민을 덜어주는 기업 문화의 변화도 그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