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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행 가방 속 시신' 용의자 공개 수배

<앵커>

할머니를 살해한 뒤에 시신을 가방에 넣어서 버린 용의자에 대해서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습니다. 나이 55살, 이름은 정형근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전 모 할머니가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할머니 가게가 있는 시장에서 한 남자와 길을 나선 직후에 찍힌 CCTV 영상입니다.

남자가 할머니에게 서둘러 가자고 재촉하는 듯하더니 잠시 티격태격하다 곧 손을 잡고 시장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남자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용의자 55살 정형근 씨라고 공개했습니다.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하루 만입니다.

[김승열/인천남동서 형사과장 : 범행 현장하고 사체에서 나온 여러 증거물들이 다 일치합니다. 꼭 DNA 결과 안 나와도 기소하는 데 지장이 없으니까 특정하게 됐습니다.]  

정 씨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뒤 신용카드도 쓰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자 시민 제보를 기다리며 공개 수배에 나선 겁니다.

수배 전단에는 정 씨의 체격, 인상착의 평소 걸음걸이 등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시장 상인들과 할머니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주변 상인 : 이 사람이 범인이다. 용의자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만 했어요.]  

정 씨의 집에서는 혈흔과 피 묻은 바지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할머니가 시장을 나선 당일 정 씨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할머니가 안면이 있는 사이였지만, 채무 관계나 원한 같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검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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