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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빛으로 말라버린 '섬초'…습해 피해 심각

<앵커>

겨울에 해풍을 맞고 자라는 시금치 섬초, 전남 신안의 특산물인데요, 다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최근에 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신안 비금도의 재래종 시금치인 '섬초' 재배단지입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푸른 빛을 띠어야 할 섬초들이 누런빛으로 변한 채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지난달 계속된 잦은 비와 최근 내린 폭설까지 겹쳐 논밭에 물 고임이 지속해 습해가 나타난 겁니다.

습해를 입은 섬초는 이처럼 잎이 노랗게 말라가면서 수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성장기와 출하가 시작되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비가 집중됐고 우박피해까지 겹치면서 피해면적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석/전남 신안 섬초 농가 : 약을 해봐도 이것은 되지도 않고 상품가치도 없고 따지도 못하고 따려고 왔다 가도 가버리는 그런 상태인데….]

이런 데다 습해의 경우 농작물 재해나 재해보험 대상에서 빠져있어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이정수/전남 신안군 비금면장 : 70% 이상 말라 죽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습해 부분이 정부 농업재해대책에 인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므로 정부지원 대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상기후로 섬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상품성까지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농가들은 겹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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