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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대한항공에 조사내용 유출한 조사관 체포

<앵커>

대한항공 사건을 조사했던 국토교통부 조사관이 대한항공 사람이었습니다. 말하자면 15년 동안 근무했던 친정 격인 대한항공에 조사 내용을 수시로 보고한 겁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사 의뢰한 지 하루 만에 검찰 수사관들이 국토부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대한항공기 회항 사건을 처음 조사했던 곳입니다.

박창진 사무장 등을 담당했던 조사관 김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혐의는 공무상 비밀 누설입니다.

국토부 조사 내용을 대한항공의 객실 담당 여 모 상무에게 수시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15년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겨,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상무 부탁을 받고 조사 상황을 전달한 건가요?) ……]

앞서 국토부 자체 감사에서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30여 차례 통화하고 10여 차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락은 국토부 조사 초기인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때 여 상무를 동석하게 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 상무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한 점 등이 구속이 필요한 사유로 제시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화요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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