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추가 공격 예고 시한…한수원 '비상 체제'

<앵커>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문서를 유출한 해커가 추가 공격을 예고한 오늘(25일), 지금까지 원전에 대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수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청와대도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범인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인 성탄절이 됐지만, 원전 내부망에 대한 2차 해킹 공격은 아직 없습니다.

밤사이 원전에 대한 이상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범인은 크리스마스부터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며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한수원은 해킹 공격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원전제어시스템을 관리하는 폐쇄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바이러스가 폐쇄망에 침투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상명/하우리 기술연구소 센터장 :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악성코드가 숨어있다면 그날 동작하도록 해서 충분히 파괴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원전 안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가동을 정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범인이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VPN, 즉 가상 사설망에 중국 선양에서 2백여 차례에 걸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