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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한국…소주 8잔 이상 '폭음' 늘었다

<앵커>

술자리에서 한 번 마셨다 하면 폭탄주니 뭐니 과음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남자 기준으로 소주 8잔 넘게 마시면 위험하다고 보는데 이렇게 마셔봤다는 사람이 80%를 넘었습니다. 말 그대로 술 권하는 사회입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 이호석 씨는 속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알코올성 위염과 위궤양이었습니다.

[이호석/회사원 : 매일 먹고요. 소주 한 3병까지 먹고요. 보통 1차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다 2차, 3차까지 이어집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마시면 고위험 음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82.5%가 그렇게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이른바 폭탄주를 마셔본 사람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에너지 음료를 섞은 폭탄주 음주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민영일/내과 전문의 : 착각을 하는 거에요, 덜 취한다고. 실제로 알코올은 많은 양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더 안 좋아지는 거죠. 이건 절대로 금해야 돼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는데 폭음하는 술자리가 늘어난 겁니다.

[천성수/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 자제하는 사람의 비율도 많이 는 건 사실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폭음하는 사람의 비율도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폭음자 비율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경기 불황이 폭음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해마다 음주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500명을 넘고, 술 때문에 지출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20조 원이 넘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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