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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험' 드셨나요?…분실 땐 무용지물

<앵커>

요즘 스마트폰이 워낙 비싸다 보니 잃어버리거나 부서지기라도 하면 이만저만한 낭패가 아닙니다. 그래서 휴대전화 보험에 1천만 명 넘게 가입했는데 정작 필요할 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동통신사 판매점마다 고객에게 휴대전화 분실 보험에 가입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한 달에) 5천 원 정도 나간다고 해도 크게 부담 안 느끼실 거예요. (보험가입) 안 돼 있으면 문제가 커져요.]

하지만, 막상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보상받으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최신 아이폰6를 잃어버린 김 모 씨는 전화기를 보상받기 위해 통신사 직영 대리점에 연락했다가 황당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재고가 없으니 한 달 넘게 기다리라는 겁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저희도 (언제 받을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게 물량이 전혀 없어요. 그전 고객님들도 못 받고 있어요.]

[김모 씨/휴대전화 분실보험 가입 : (분실보상을 못 받아서) 제가 임대폰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이잖아요. 그것에 대한 유심칩 비용이 나가고 한 달 지나게 되면 매일매일 임대폰 사용하는 값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취재진이 신규 가입을 하겠다며, 같은 대리점을 찾아가자 말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아이폰6로 바로 바꿀 수 있어요?) 네. 16기가 블랙으로 하시면 바로 가능해요.]

인기 모델의 경우, 통신사들이 돈이 되는 신규 가입자들에게만 공급하고, 보험 보상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만 풀고 있는 겁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본사에서) 기계를 보내줘야지 보험처리를 할 수 있거든요.]

해당 통신사 측은 뒤늦게서야 보험보상용 전화기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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